스테이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느낀 것은, 1세대 스테이에서 만들어진 스타일과 기조가 지금까지도 이어져오고 있다는 것입니다. 차분한 톤&매너와 다도 등 휴식에 초점을 둔 공간 프로그램 등 반복적이고 일관된 기조가 있고, 그것을 고객의 취향을 담는 일이라 이야기하지만 전 그것이 디자이너로부터 탄생하고 완결되는 일방적인 취향이 아닐까라고 생각했습니다. 오히려 취향보단 유행에 가까운 것이 아닐까 싶기도 하구요.
하시를 통해 스테이의 다음을 이야기해보고 싶었습니다. 익숙한 일상 공간에서 떠나와 일상과의 단절을 이루는 곳 대신, 새로운 공간의 감각 안에서 각자의 삶이 이어질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보고 싶었습니다. 내가 좋아하는 사람과 이야기하며 시간을 보낼 수 있는 편안한 라운지가 있고, 제대로 된 요리를 함께 만들어 먹을 수 있는 주방이 갖추어져 있으며, 혼자 혹은 함께 일할 수 있는 오피스 테이블과 체어, 이동식 스크린 등을 제공하길 제안했습니다. 운동이 일상인 분들을 위해 요가 매트와 러닝머신, 아령과 풀업바도 구비하구요. 이른 아침과 저녁엔 정원을 산책하고, 한 밤엔 캠핑도 할 수 있으면 좋겠다 생각했습니다. 그리고 유행이 지나도 유행에 함몰되지 않고, 오래도록 사랑받는 숙박-생활 공간이 되길 바라며 건물 내외부에 원목과 흙마감재, 석재 등을 사용하여 시간이 지날수록 시간의 흔적이 켜켜히 쌓여 아름답게 드러나길 바랬습니다.
何詩
언제라도, 하시
category
Architectural
location
Chuncheon,Gangwon-do
year
2024.07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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새로운 공간의 감각 안에서 각자의 삶이 이어나갈 수 있는
,
10년의 긴 호흡으로, 시간이 흘러도 한결같은 편안함으로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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